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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이슈아고라

손흥민 인종차별, 그냥 지나칠 일 아니다

by 신바람그릿박사 201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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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그냥 지나칠 일 아니다.

 

여러분, 만일 여러분들이 아프리카 여행 중, 지나가는 흑인을 보며 "깜둥이! 깜둥이~"라고 부른다면,

그 흑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마 여러분들의 여행은 그 날이 최악의 날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한 명도 아니고 수많은 관중들이 이와 비슷한 인종차별 응원을 한 사건이

인권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선진국이라 하는 영국에서, 백주에, 경기장에서, 전 세계에 방송되는 가운데

벌어져서 수많은 공분을 사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이슈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토트넘 손흥민이 22(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죠.

손흥민은 후반 17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볼 경합 상황에서 넘어진 뒤 다리를 들었고,

손흥민의 발에 맞은 뤼디거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져 이 상황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으로 연결됐습니다.

결국, 토트넘은 첼시에 0-2로 패했습니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첼시 전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언행을 한 혐의로

첼시팬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됐죠.

영국 경찰은 23(현지시간) 전날 토트넘과 첼시 경기 도중,

손흥민을 표적으로 인종차별적 공공 질서 저해 행위를 한 혐의로

첼시 서포터 한 명을 체포했다고 확인했다고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이 전했습니다.

 

경찰은 손흥민이 인종차별 구호를 듣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관중석에 있던 다른 첼시 팬들의 신고로 이 서포터를 현장에서 잡아내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경기에서는 첼시 소속 안토니오 뤼디거에 대한 인종차별이 큰 논란이 됐죠.

손흥민은 뤼디거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보복성 반칙으로 퇴장당했는데

이후 관중 일부가 뤼디거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는 식으로 인종차별을 했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영국정부와 경찰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23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축구협회(FA) 등이 인종차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나서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같은 종류의 인종차별은 축구는 물론 어디에서든 발붙일 곳이 없다"면서

"우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축구협회 등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인종차별 문제 근절을 위해 우리는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FA, 프리미어리그, 잉글리시 풋볼 리그 등이 인종차별 대응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우리는 그들이 이번 이슈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한편, 선수 및 서포터들과 논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를 포함한 축구업계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런던 경찰청은 현재 토트넘 구단과 협력 하에 인종차별 행위 의심자들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죠.

FA"심판, 구단, 관련 당국과 함께 사실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 문제를 그들에게만 맡기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말고,

우리나라는 독일(안토니오 뤼디거의 국적이 독일임) 등과 함께 인종차별 문제를 외교문제화하여,

국제인권위와 연계하여 이 문제를 글로벌 문제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NS와 방송매체, 언론 등에서도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해서, 훈방조치 한다든가, 관중에서 흥분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가벼이 처벌한다면, 재발이 우려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축구 구단과 협회, 영국 당국에서 내놓을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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