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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4차산업혁명, 군사로봇의 비밀<펌>

by 신바람그릿박사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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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비밀 은밀한 그곳, ADD엔 코로나 환자 구조 로봇 있다

 

자주국방 무기 개발 현장 르포

군집 드론, 레이저 요격 무기 등

전염병 지역에선 로봇이 구난

 

태권 브이가 존재하지 않는지, 아니면 비밀로 감췄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드론ㆍ레이저 무기ㆍ로봇ㆍ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개발하는 첨단 무기와 핵심 기술을 살짝 엿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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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공개된 시험 영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있다. 국방부는 수초 이내에 4발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어 단시간에 대량으로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 도착하자 드론 수십여대가 벌떼처럼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오륜기 대형을 만들었던 군집 드론 비행이 기억났다. 하지만 이날 비행한 드론은 평범하지 않다. 미래 전장에서 정찰ㆍ정밀 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맡을 군사용 드론이다.

 

드론은 미래전 도심 작전에서 보병부대를 지원한다. 빌딩 숲 사이로 비행하면서 적이 숨어 있는지 살펴본다. 장착한 무기로 공격하거나 목표 지점으로 날아가 자폭하는 공격도 가능하다. 드론은 크기가 작아 레이더 탐지가 어려워 촘촘하게 쌓여 있는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적 방공망을 파괴하는 임무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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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드론 수 십대가 동시에 비행하고 있다. 군사용 드론은 정찰과 공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박용한 기자.

 

지난해 개봉작 ‘엔젤 해즈 폴른’에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수십 대의 드론이 날아가 자폭하는 공격을 생각하면 된다. 이날 수십 대의 검은 드론이 기자 머리 위에서 지상으로 떨어질 때 움찔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재문 책임연구원은 “선진국과 비교해 거의 유사한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며 “제한된 임무라면 현재도 바로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물의 측량과 조난자 탐지 등 민간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 게임 하듯 손쉽게 다룰 수 있다. ADD에서 개발한 군집 드론은 ‘분산제어’ 기술을 적용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임무를 내리기도 했고, 개별 드론에 독립적인 임무도 줬다. 이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병사 한 병이 100대의 군집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최대 1000대 동시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D에서 개발한 제어 기술은 드론 상호 통신도 가능해 드론 스스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충돌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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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충남 서산 항공시험장에서 강설 및 결빙에 따른 항공기 성능 시험을 하고 있다. 연구소는 6개 시험장과 69개 전문 연구실험실 보유하고 있다. [중앙포토]

 

소대장 드론을 임명해 배터리도 절감한다. 드론이 지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배터리 소모가 많이 늘어난다. ADD는 소대장 드론을 지정해 주변 드론의 정보를 모아 한 번에 지상으로 보내는 기술을 적용했다. 모든 드론이 지상으로 장거리 통신을 할 필요가 없으니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이런 첨단 기술을 쉽게 개발한 건 아니다. 개발 초기에 참고할 자료가 없어 어려운 연구 과정을 극복했다. 시험 비행하던 드론은 여러 번 추락하기도 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드론이 추락해 산으로 드론을 찾으러 갔는데 추락지점에서 영지버섯 군락을 찾기도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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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는 비행하는 드론을 레이저로 요격해 관련 기술 개발을 입증했다. 레이저 요격기술은 로켓이나 미사일 등 다양한 대공방어 기술로 확대될 수 있다. [영상캡처=국방과학연구소]

 

창이 있으면 방패도 있다. ADD에선 날아가는 드론을 떨어뜨리는 기술도 개발한다. 박병서 수석연구원은 “원하는 지점에 강력한 레이저를 정확하게 쏴 표적을 무력화하는 무기”라면서 “수 ㎞ 이내에 접근하는 적성 드론ㆍ고정익 무인기ㆍ멀티콥터 등을 수 초 이내에 격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레이저를 사용하면 오발에 따른 부수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ADD에선 이미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소형 드론이나 2014년에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 정도라면 여러 번의 실험으로 격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연구 시제품은 올해 1월 국방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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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록히드마틴에서 시험한 레이저 대공무기. 1.5㎞ 거리에서 날아가는 로켓을 레이저를 쏴 요격하고 있다. [영상캡처=록히드마틴]

 

레이저 무기는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포탄ㆍ로켓탄ㆍ유도무기도 요격할 수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표적의 취약 부위에 레이저를 쏴 내부 화약에 불이 붙어서 자체적으로 터지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개발할 수 있을까. 박 수석연구원은 “선진국과 유사한 기술 수준에 도달해 충분히 가능하며, 내년쯤 날아가는 미사일을 격추하는 실험을 할 예정”이라며 “핵심 기술은 늦어도 2020년대 전반기에는 분명히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군 당국은 2024년에는 소형 무인기 및 드론을 방어하는 레이저 대공 무기를 실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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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9월 국방과학연구소 충남 안흥시험장에서 국내 최초의 지대지 미사일 백곰이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됐다. 박정희 대통령이 미사일을 둘러보며 개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사람처럼 복잡한 관절을 제어해 움직이는 로봇도 개발한다. 포탄과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 한가운데에서 부상 장병을 구난하기 위해 개발됐다.

 

구난 로봇은 최대 2㎞ 범위 안에서 무선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완전하게 충전하면 최대 2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고, 이때 부상병 10명 정도를 안전한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 야간에도 작동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해 원격 조종이 편리하다. 또한, 부상자에게 접근했을 때 대화도 가능하도록 마이크와 스피커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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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구난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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